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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점 없는 UX를 만드는 프론트엔드 전략

· 약 11분
Dongkyu Kim
Front-end Developer

사용자는 눈에 띄는 에러나 불완전한 작동을 경험하는 순간, 서비스 대한 신뢰를 잃습니다. 신뢰를 잃은 사용자는 이탈하거나 부정적인 인상을 가지기 쉽습니다.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 우리는 "허점이 보이지 않는 UX" 를 목표로 해야 합니다.

이 글에서는 왜 허점 없는 UX가 중요한지,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을 대비해야 하는지, 그리고 실제 적용할 수 있는 전략과 코드 예시를 함께 살펴봅니다.

왜 허점 없는 UX가 중요한가

사용자가 허점을 경험하는 순간

  • 버튼을 눌렀더니 아무 반응이 없다.
  • 페이지를 이동했더니 빈화면이 뜬다.
  • 결제 버튼을 여러 번 눌렀더니 중복 결제가 되었다.
  • 로딩 중인데 얼마나 기다려야 할지 알 수 없다.
  • ...

이런 상황에서 사용자는 단순히 '버그가 있네'라고 가볍게 넘기지 않습니다.
대신 "이 제품은 믿을 수 없다" 라는 인상을 강하게 받습니다.

사용자는 내부 구조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작은 오류 하나도 전체 서비스에 대한 신뢰 상실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특히, 오류시 메시지나 복구 방법을 제안하지 않는 경우, 사용자는 "나만 이런 문제를 겪는 것일까?", "앞으로 더 큰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라는 불안을 느끼게 됩니다.

이러한 불안은 즉각적인 서비스 이탈과 부정적인 입소문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프론트엔드 개발자는 단순히 기능을 구현하는 것을 넘어, "허점이 보이지 않는 UX" 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합니다.

신뢰와 사용자 경험(UX)의 긴밀한 연결

완성도 높은 서비스는 작은 디테일에서 신뢰를 얻습니다.
허점이 보이지 않는 UX는 서비스에 대한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며, 장기적인 사용자 충성도로 이어집니다.

"오류가 없는 것처럼 보이는" 서비스가 아니라,
"문제가 생기더라도 사용자가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경험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프론트엔드에서 자주 발생하는 허점

예기치 못한 에러

  • 네트워크 오류
  • 서버 다운
  • 코드 상의 예외 처리 누락

과도한 사용자 인터랙션

  • 버튼 다중 클릭
  • 너무 빠른 페이지 이동
  • 입력값 연속 제출

비동기 작업 실패 시 허술한 대응

  • 로딩 상태 미표시
  • 실패한 요청에 대한 무반응
  • 되돌리기 옵션 부재

에러를 품위 있게 다루는 방법

친절하고 구체적인 에러 메세지

  •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대신
  • "네트워크 연결이 불안정합니다. 다시 시도해 주세요."

→ 구체적이고 사용자 관점에서 행동을 유도하는 메시지를 제공합니다.

실패를 허용하는 UI 설계

  • 작성 중이던 폼 데이터 자동 저장
  • 제출 실패 시 "다시 시도" 버튼 제공
  • 삭제 작업에 "되돌리기(Undo)" 옵션 추가

사용자에게 다음 행동을 안내

  • 단순히 실패를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를 명확히 안내합니다.
정보

Suspense를 사용하기 위한 Best Practice를 제공하는 @suspensive/react 라이브러리를 추천합니다.

v2 버전의 wrap 기능을 유용히 사용하고 있었으나, 5일전(글 작성 시점은 25.04.28)에 v3 버전이 릴리즈 되었고 wrap 기능이 사라지는 등 큰 변화가 생겼으니, 라이브러리에 대한 소개보단 공식 문서의 링크를 남깁니다.

@suspensive/react 공식문서


사용자 인터랙션을 안전하게 처리하기

버튼 다중 클릭 방지

const [isSubmitting, setIsSubmitting] = useState(false);

const handleClick = async () => {
if (isSubmitting) return;
setIsSubmitting(true);
try {
await submitForm();
} finally {
setIsSubmitting(false);
}
};
  • 버튼 클릭 시 즉시 비활성화 처리
  • debounce/throttle 함수로 추가 제어 가능

비동기 요청 중복 처리 방지

서버에 데이터 변경 요청(POST, PATCH, DELETE 등)을 보낼 때는 중복 요청을 반드시 차단해야 합니다. 특히, 트랜잭션성 작업(예: 결제, 주문 등록)에서는 중복 방지가 필수입니다.

import { useMutation } from '@tanstack/react-query';

const createPost = async (data: { title: string }) => {
return await fetch('/api/posts', {
method: 'POST',
body: JSON.stringify(data),
headers: { 'Content-Type': 'application/json' },
});
};

const { mutate, isPending } = useMutation(createPost);

const handleSubmit = () => {
if (isPending) return; // 중복 요청 방지
mutate({ title: '새 게시글' });
};

return (
<button onClick={handleSubmit} disabled={isPending}>
{isPending ? '등록 중...' : '등록'}
</button>
);
  • isPending 상태를 이용해 중복 호출을 막습니다.
  • 버튼 UI로도 "등록 중"을 명확히 표시하여 사용자 피드백을 줍니다.

페이지 이동 중 작업 상태 관리

  • 페이지 전환 시 pending 작업 정리
  • 라이브러리나 프레임웍이 제공하는 기능 등 활용

실제 사례로 배우는 허점 방어

다중 클릭 방지 구현 예시

  • "주문하기" 버튼을 클릭했을 때 중복 요청이 발생하지 않도록, 첫 클릭 시 버튼 비활성화 처리
  • 2초 이내 재클릭 시 무시하거나 경고 표시

에러 발생 시 복구 가능한 UX 설계 사례

  • 결제 실패 시, "지금 다시 시도" 또는 "다른 결제 수단 선택" 옵션을 제공
  • 404 에러 페이지에서도 홈으로 이동할 수 있는 버튼 배치

나쁜 UX vs 좋은 UX 비교

상황나쁜 UX좋은 UX
버튼 연속 클릭중복 요청, 오류 발생버튼 즉시 비활성화
네트워크 에러"오류 발생"만 표시"네트워크 연결을 확인하고 다시 시도해 주세요" 안내
요청 실패화면 멈춤재시도 옵션 제공 및 작업 복구 지원

사용자는 개발자의 실수를 모르게 해야 한다

우리는 언제나 완벽한 코드를 작성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사용자가 우리의 실수를 "느끼지 못하도록" 만드는 것은 가능합니다.

허점을 방어하는 작은 디테일이 결국 제품 전체에 대한 신뢰를 구축합니다.
또한, 이러한 개발 습관은 장기적으로 개발자 경험(DX) 도 함께 향상시킵니다.

허점 없는 UX를 위한 최종 점검 리스트 ✅

  • 에러 발생 시, 사용자에게 정확하고 친절한 메시지를 주는가?
  • 실패한 작업은 쉽게 복구할 수 있는가?
  • 빠른 연속 입력이나 다중 클릭에 안전한가?
  • 비동기 작업 중에도 상태 관리가 명확한가?
  • 사용자가 예상치 못한 행동을 했을 때도 시스템이 안정적인가?

마치며

허점을 없앤 UX는 보이지 않게 사용자를 지키는 것과 같습니다.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 보이지 않는 곳까지 책임질 때, 우리는 진짜 뛰어난 사용자 경험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기획자와 디자이너는 매우 똑똑하고 유능합니다. 다만, 사용자 흐름과 화면 설계에 집중하기 때문에, 비동기 실패, 중복 요청 방지, 에러 복구 UX 같은 세세한 상황까지는 미처 고려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적극적으로 필요한 UX를 제안하고 요청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 작업은 실패했을 때 재시도 버튼이 필요합니다."
"로딩 중에는 버튼을 비활성화해야 합니다."
"사용자가 수용할 수 있는 에러 메시지를 제공해야 합니다."

이런 세밀한 부분을 주도적으로 챙길 때, 제품의 완성도와 사용자 신뢰는 눈에 띄게 올라갑니다.